요즘 나이가 들면서 혈당 수치가 갑자기 올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혹시 당뇨일까’ 하는 생각에 여기저기 묻거나 인터넷을 찾아보게 되는데, 이 글에서는 그런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당뇨의 수치 기준과 주요 증상, 그리고 기본적인 관리법을 정리합니다. 증상을 무시하면 심한 합병증이나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평소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시기 바랍니다.
당뇨 수치 기준
당뇨병은 주로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뉩니다. 제1형 당뇨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상태로, 보통 소아나 청소년기에 발생합니다. 인슐린 분비가 없어 평생 주사로 인슐린을 보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2형 당뇨는 인슐린이 분비되기는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형태로, 대부분 중년 이후에 발생합니다. 전체 당뇨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이 외에 임신 중 발생하는 임신성 당뇨가 있으며, 출산 후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이후에도 지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습니다.
정상 혈당 수치 ( 당뇨수치 기준 )
#정상혈압: 120/80 mmHg
#과체중인 경우 5~10% 정도 체중을 줄이는 것을 권장
#이상지질혈증: 중성지방 150 mg/dL 미만, HDL 콜레스테롤(남성 40 mg/dL, 여성 50 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 100 mg/dL 미만
#정상 혈당 참고치(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 공복 혈당: 100 mg/dL 미만, 식후 2시간 혈당: 140 mg/dL 미만
위 표를 보면 공복 혈당의 정상 기준은 대체로 100 mg/dL 미만이며, 식후 2시간 혈당은 140 mg/dL 미만을 정상 범위로 봅니다. 개인 차가 있으므로 검사 결과는 주치의와 상담하여 해석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당뇨병 진단 기준
당뇨 전단계(고위험군)
내당능장애는 당뇨 전단계로 분류되며 보통 공복 혈당이 100~125 mg/dL, 식후 2시간 혈당이 140~199 mg/dL일 때 해당합니다. 이 구간에 해당하면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당뇨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당을 낮추는 방법
인슐린 작용에 문제가 생겨 혈당이 계속 오르는 경우,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공복 혈당을 낮추는 음식 섭취 — 우엉, 돼지감자, 여주 등과 같은 식품을 적절히 섭취합니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합니다.
#야식은 피합니다.
#규칙적인 수면을 취합니다.
#금연합니다.
#음주를 자제합니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입니다.
#무산소 운동을 꾸준히 합니다 — 근육량이 늘어나면 포도당 소비가 증가하여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유산소 운동도 함께 병행합니다.
#아침 식사는 반드시 챙기세요 — 아침을 거르면 지방세포가 당 흡수 능력을 변화시켜 혈당 관리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검사
혈당이 높을 때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과 포도당이 결합하여 당화혈색소(HbA1c)가 생성됩니다. 당화혈색소는 공복 여부와 상관없이 측정 가능하며,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합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진단 기준은 HbA1c 6.5% 이상이며, 정상 범위는 약 4%에서 5.6%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사 결과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해석하시기 바랍니다.
당뇨병 초기증상 10가지
1. 시야 흐려짐
혈당이 높아지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어 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수정체 변화로 근시가 심해질 가능성도 있으며, 망막병증을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시야 변화가 있으면 즉시 안과 진료를 권합니다.
2. 발 통증 및 저림
고혈당으로 혈액순환과 신경 기능이 저하되면 발에 통증이나 붓기, 저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평소보다 목둘레가 굵어지거나 이유 없는 체중 감소(6개월 내 5~10% 등)가 보인다면 당뇨 가능성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평소 착용하던 셔츠 목 둘레가 달라졌다면 병원 검진을 고려하세요.
3. 메스꺼움·구토
체내에서 포도당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지방을 에너지로 태우는 과정에서 케톤이 축적될 수 있고, 이로 인해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자주 발생합니다. 소화기계 질환이 아닌데도 구토가 잦다면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4. 피부 색소 변화
목덜미나 겨드랑이 등 마찰이 잦은 부위의 피부가 어두워지거나 두꺼워진다면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변화일 수 있습니다. 피부 건조나 변색이 지속되면서 다른 증상과 같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확인받으세요.
5. 식욕 증가와 지속적 허기
음식을 먹어도 배고픔이 계속된다면 당뇨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세포가 포도당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 몸은 추가 에너지를 요구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식욕이 증가하거나 당분을 더 찾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과다식욕이 동반되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좋습니다.
6. 과도한 갈증
체내에서 수분이 많이 배출되면 갈증이 커집니다. 평소보다 목마름이 심하고 이를 단 음료로만 해소하려 한다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7. 손발 저림·감각 이상
고혈당으로 혈액 점도가 높아지거나 신경이 손상되면 손발이 저리고 따끔거리거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감각 저하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8.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
다이어트나 식이조절이 없는데도 체중이 빠진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포도당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체내에서 지방과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어 체중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9. 신장 기능 저하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데, 당뇨가 진행되면 신장 기능이 떨어져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투석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으므로 신장 관련 이상 소견이 보이면 즉시 평가받아야 합니다.
10. 소변량 증가
고혈당으로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면 소변량이 늘어나고 배뇨가 잦아집니다. 특히 야간에 화장실을 자주 가거나 소변 후에도 잔뇨감이 남는다면 검사를 고려하세요. 소변 냄새 변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 방법
#1 식단 조절
탄수화물 섭취를 조절하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며 과식을 피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정해진 식사량을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말초 조직의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고 혈당 조절을 돕습니다. 근력 운동(무산소)과 유산소 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면 효과적이며, 개인 상태에 맞춘 운동량과 강도는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3 약물치료
경구용 약물이나 인슐린 주사 등 약물치료는 인슐린 분비 촉진, 작용 개선, 당 흡수 조절, 당 배출 억제 등 다양한 기전을 통해 혈당을 관리합니다. 약물 선택과 투여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의 처방을 따라야 합니다.
당뇨에 좋은 음식
1. 통곡물
현미, 귀리, 통밀, 보리, 퀴노아 등은 정제된 곡물보다 섬유소가 풍부하여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합니다.
2.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
시금치, 브로콜리, 양배추, 당근, 파프리카 등은 칼로리가 낮고 섬유소가 많아 혈당 조절에 유리합니다.
3. 견과류와 씨앗
아몬드, 호두, 치아씨드, 아마씨 등은 건강한 지방과 섬유소를 제공해 간식으로 적합합니다. 칼로리가 높으니 적정량을 지켜 섭취하세요.
4.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살코기(껍질 없는 닭가슴살), 생선, 두부, 콩류 등은 포만감을 주고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식물성 단백질도 좋은 선택입니다.
5. 과일
과일에는 천연당이 있으나 섬유소와 비타민이 함께 들어 있어 적절량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베리류(블루베리, 딸기 등)는 혈당 지수가 낮아 추천됩니다.
6. 저지방 유제품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저지방 요거트나 우유는 단백질과 칼슘을 공급하면서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7. 건강한 지방
아보카도, 올리브유 등은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고 심혈관계에도 이점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8. 허브와 향신료
계피, 강황, 생강 등은 항염증 성분이나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보조적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식사 계획 및 주의사항
균형 잡힌 식단: 매 끼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골고루 포함해 구성합니다.
규칙적 식사: 식사를 거르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섭취하는 것이 혈당 안정에 도움됩니다.
적정량 유지: 과식을 피하고 탄수화물 총량을 관리하세요.
기록하기: 음식과 혈당 변화를 기록하면 어떤 식품이 본인에게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기 쉽습니다.
당뇨 관리는 개인별 상태와 반응에 따라 달라집니다. 식단이나 운동, 약물 계획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당뇨수치 기준과 증상, 기본적인 관리법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평소 자신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